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
세운상가는 서울 종로3가에서 퇴계로3가까지 차례로 늘어선 세운, 청계, 대림, 삼풍, 풍전호텔, 신성, 진양상가를 포함하는 대규모 상가 단지다. 1967년 건립 당시엔 우리나라 최초의 호화 주상복합타운으로 꼽혔다. 1970년대 들어선 도심 전기·전자 상가 1번지로 큰 호황을 누렸다. ‘미사일과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농담이 나온 것이 그때부터다.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198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했다. 서울 핵심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고,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새로 조성되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철거·재개발 얘기가 나왔지만 40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주민 간 보상비 갈등과 사업 비용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원인이었다. 나이 든 장인들이 가게를 닫기 시작했다. 2003년 4만5000여 개에 이르던 세운상가 일대 사업체는 지난 10여 년간 3만6000여 개까지 줄었다. 1단계 구간 재생사업 완료 서울시는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사이에 있던 3층 높이 공중보행교를 12년 만에 되살렸다. 예전 보행교는 2005년 청계천을 복원할 때 철거됐다. 새로 조성한 다시세운보행교는 예전보다 폭이 넓다. 벤치형 계단과 그늘공간도 마련했다. 청계천 주변 유동인구를 상가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청계천변을 걷다 세운상가로 바로 올라올 수 있도록 계단도 여럿 설치했다. 보행교는 현재 절반가량 완성된 상태다. 서울시는 2단계 재생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추가로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보행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묘에서 남산까지 약 1㎞ 구간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변이 저층 상가점포로만 이뤄진 입지를 활용해 전망대도 설치했다.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9층 옥상에 쉼터와 그늘공간, 옥상텃밭을 꾸몄다. 사방이 탁 트여 남산과 종묘 등 서울 도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상가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을 조성했다. 주변건물과 세운·대림상가를 이...